IRA 최대 수혜자 될까?...한화큐셀, "美 신재생에너지 사업 승부수 띄웠다"

박지성 기자 2023-02-03 10:23:40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짓기로 하면서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같은 투자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구체적으로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또한 한화솔루션이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글로벌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

한화솔루션은 MS와 공동으로 다양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MS가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할 태양광 발전소에 2.5GW 이상의 모듈을 순차 공급한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도 한화솔루션이 담당한다. 이처럼 글로벌 대형 ICT 기업이 태양광 기업과 직접 협업을 통해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이번 북미시장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S와 파트너십 체결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라면서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종합 에너지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


한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태양광 사업과 더불어 신사업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재생에너지 확대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탈 탄소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이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Enel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를 만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스의 빠뜨릭 뿌요네 CEO와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경영진 등도 만났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들과의 만남은 한화그룹의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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