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 20%대 추락

최형호 기자 2023-02-01 16:20:4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분양시장 한파로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청약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20%대로 추락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이전 최저치는 2019년 2분기 기록한 91.3%였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율 4분기에 20%대로 급격히 주저앉았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2020년 1분기 100%를 달성한 뒤 2021년 2분기 한 차례 99.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2분기까지 100%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작년 3분기 92.7%로 2년 반 이어진 '분양 완판' 기록이 깨졌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분양률은 2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인천과 경기의 초기분양률도 100%에서 82.2%, 91.8%에서 73.3%로 각각 하락하면서 수도권도 93.1%에서 75.1%로 하락했다.

전국도 같은 기간 82.3%에서 58.7%로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93.8%)와 비교하면 35.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초기분양률은 대체로 큰 폭 하락했다. 부산은 79.0%에서 31.1%로 하락했고 전분기 분양이 없었던 대구는 26.4%를 기록했다. 울산은 초기분양률이 3.4%에 불과했다. 대전은 전분기 100%에서 4분기 60.2%로 떨어졌고, 강원(100%→62.8%), 충남(100%→55.7%), 전북(100%→44.9%), 경남(85.5%→46.3%), 제주(66.3%→15.1%)도 하락했다. 충북(77.1%→84.5%)과 전남(67.3%→94.9%), 경북(38.0%→46.7%)만 상승했다.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