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 '난방비 폭탄' 완화 협력…취약계층에 742억 지원

최형호 기자 2023-01-27 10:29:16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1년 새 40% 가까이 급등한 '난방비 폭탄'을 완화하기 위해 총 742억원을 투입, 에너지 취약계층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파 대비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 대응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742억원이다. 시는 난방비 지원을 위해 346억원,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을 위해 137억원,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시·구 협력 강화를 위해 197억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시가 680억원, 자치구가 62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난방비 지원은 기초생활수급 약 30만가구에 총 300억원을 가구당 10만원씩 긴급 지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복지시설에 35억원, 경로당 1458곳에 5개월간 11억원의 특별 난방비를 지원한다.

집수리 사업은 단열을 포함해 창호, 친환경 보일러,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1150가구다.

자치구는 취약계층 난방비에 41억원, 방한용품에 5억원, 한파 쉼터 운영 등 기타 대응에 1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기정예산(이미 확보한 예산)이 부족하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한파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구청장들은 시 예산이 지원되기 전이라도 복지시설에 기정예산을 우선 지급해 난방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성헌 서울구청장협의회장(서대문구청장)은 "서울시가 마련한 선제적 지원 정책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자치구 차원에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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