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실내 마스크 해지…'의무'를 '권고'로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 적극 검토할 것"
황성완 기자 2023-01-20 09:28:0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더 이상 실내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 발발 이후 한몸처럼 착용했던 마스크를 마침내 벗어 던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확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문가들과 함께 결정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3가지가 충족됐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이동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며 "관계기관은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의무 유지시설 안내와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 한 총리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인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취약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 빨리 접종을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는 날까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끝까지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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