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0만원 인상부터”…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 공동 총파업 ‘초읽기’

노사, 33번째 임단협 협상 결렬…노조, 부분 파업 돌입
조선 3사 노조, 사상 첫 공동 총파업 예고
화물연대 등 연대 총파업 가능성 ‘희박’
신종모 기자 2022-12-01 10:26:4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갈등이 점화되는 분위기다. 노사는 지난 29일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현대중공업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조 지난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 달 공동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경기도 분당 신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 앞 천막농성장에서 조선 3사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원들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 본사 앞에서 열린 공동요구안 전달식·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다음 달 6일 4시간 공동 파업을 벌이고 이후 7일에는 7시간 동안 차례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3일 이후부터는 전 조합원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8만원 인상 외에도 생산기술직 정년퇴직 후 기간제 최장 2년 근무, 의료혜택과 주택 구입 융자 혜택 확대 등도 제안했다”며 “또 추후 경기가 좋아지면 그만큼의 보상도 해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50주년에 대한 보상을 제시했음에도 사측은 노조의 제안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기본급 10만원 인상안이 우선 수용돼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노조는 사측에 임금 14만 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치과 보철치료비 연 100만원 지원(2년간 적치), 부모 육아휴직시 6개월간 평균 임금 20% 지원 개인연금 통상임금 3% 지원, 중·고교생 자녀에 대한 교육보조금 분기별 4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한 상태다. 

그동안 사측은 노조 측의 기본급 인상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기본급 인상 총액은 19만 4000원에 달하며 이는 동종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상운임이 급락해 선박 수주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노조 측은 지속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사측은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마련할 수 있는 최선안을 노조 측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면서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조합과 소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와 연대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화물연대와 연대 파업 가능성에 대해 “현대중공업 조선 3사는 사측과 33번째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다”며 “화물연대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어 연대 파업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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