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돌입, “신차 출고 더욱 지연?”...자동차 업계 긴장

박지성 기자 2022-11-24 10:43:3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0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 출고난이 더욱 심해진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분주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을 마지막으로 화물연대와 공식적인 교섭을 하지 않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자동차 분야의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신차 출고 기간이 평균 1년 이상, 최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진다면 자동차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 완성차 주차장에서 카캐리어가 완성차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자동차 업계는 극심한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물량은 약 5720대로 집계됐다.

당시 현대차 울산 공장은 생산라인이 중단됐다 가동됐다 반복해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기아는 카 캐리어 차량 이동이 중단돼 공장 직원들이 로드 탁송을 하기도 했다.

특히 생산라인 중단 말고도 신차를 공장 밖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공장이 중지되고 공장이 멈춰선다. 이에 기아 광주공장은 탁송 알바를 모집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협력업체에서 실시간으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방식으로 일부 부품만 납품에 문제가 생겨도 전체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없는 구조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품 제고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파업 장기화를 두고 수 많은 대책들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물연대의 파업 강도나 어떤 대응으로 나설지 전혀 예상할 수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공장 근처에 부품 공장이 인접해있어 아직까지 큰 걱정은 없다. 공장 내에 부품 제고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 취재결과 자동차 업계와 더불어 산업계에서는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등 과격한 대응 방식을 우려해 이번 파업에 대한 대응책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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