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에도…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합산 3분기 영업익 1조원 돌파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2851억원…전년비 3.0%↑
KT, 3분기 영업익 4529억원…전년비 18.4%↑
SKT, 3분기 영업익 4496억원…전년비 12.42%↑ 전망
황성완 기자 2022-11-09 10:33: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경기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실적은 밝았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지난 4일과 8일 실적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통신3사 CI /사진=각사

통신3사, 유·무선 사업 가입자 수 증가…B2B·신사업 고속 성장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의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3조 5011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84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7%, 2.0%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요약 연결 기준 손익 계산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이 두 자릿수 가입자 증가율 및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 경신 등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힘을 보탰다.

한발 늦게 실적을 공개한 KT의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한 6조4772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529억원이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44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도 3분기 연결·별도기준 실적 요약표 /사진=KT

KT도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5세대(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플랫폼 사업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해 홈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며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사업도 올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1% 성장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지난해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AICC란 주행 중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기억해 자동으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해줄 뿐 아니라, 전방 차량과의 안전거리까지도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운전자 편의장치를 일컫는다.

SK텔레콤, 10일 실적 공개…견조한 성적 기대

가장 늦게 오는 10일 실적을 공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4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25% 감소, 영업이익은 12.42% 증가한 실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주요 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유무선 통신에서는 5G 가입자 1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선방송 가입자 순증 1위(36%→47%) 기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월 유무선 결합상품 '요즘가족할인'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미디어 영역에선 SK스토아와 T딜의 거래액(GMV 기준) 지속 성장과 지난해 개국한 채널S의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한 시청률 순위 상승 등으로 미디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가산데이터센터의 본격적인 실적 창출, 공공 영역에서의 활발한 클라우드 사업 전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용회선 공동 수주를 통한 수주량 증대 등으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T우주도 제휴 파트너사 2배 확대와 신규 구독 상품의 연 이은 출시로 월간 실이용자가 180만을 넘어서는 등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통신3사, 통신 외 UAM·플랫폼 등 신사업 발표

통신 3사는 통신 사업 외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을 구축해 정부 주관 실증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동시에 글로벌 톱 기체 제조사 Joby Aviation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적 UAM 사업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게다가,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사피온’의 미국과 한국 법인 동시 설립 및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KT도 미디어포털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지난달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KT는 서비스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지니 TV를 발표했다. '지니뮤직·KT스튜디오지니·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9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고객의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e심(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가고, 고객의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루틴'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의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개편된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 멀티뷰, XR 등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대체불가토큰(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해 아이돌 팬덤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영유아 가정을 위한 국내 최고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회사는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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