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발란·트렌비·머스트잇, 국감 도마 위 오른 이유는

개인정보·반품비·허위 논란 등 악재 지적
홍선혜 기자 2022-10-07 11:34:58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패션 뷰티 업계가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7일 국감에는 명품 플렛폼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 등이 출석한다. 이들은 온라인 명품시장에서 불거진 불공정행위 등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투자 유치로 배우 김혜수 등 저명한 연예인을 앞서 마케팅을 주력했던 명품 플랫폼 업계가 투자 난항 및 국감장 까지 불려가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개인정보 유출·과다 반품비 논란 '발란' 

2021년 10월 명품 플랫폼  발란은 시리즈 B투자 325억원을 유치하고,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우면서 거래액 315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네고왕 사태를 기점으로 악재를 마주했다.

또한 올해 4월 유튜브 네고왕 꼼수 할인 이벤트 및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발란은 방송으로 17%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고 했지만 되려 방송 후 상품 가격이 급등해 할인 효과가 미미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진정성에 의구심을 낳았다.

해외 구매 상품에 대한 과다 반품비도 논란의 중심이 됐다. 국내 해외 병행 수입 사업자가 입정된 명품 플랫폼 특성상 업체마다 반품비용이 모두 상이하고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해 이에 따른 지적이 나왔다. 발란은 과도한 반품비에 대한 사례를 지난 1년간 조사해 고객에게 보상하고, ‘반품비 상한제’를 도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또한 발란은 지난 3월 4월에 두 차례 외부 접속자 해킹으로 약 162만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 시켜 8월 과징금 5억1259만원과 과태료 144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명품 플랫폼 발란 모델 김혜수./사진=발란

개인정보 유출·허위 광고 '트렌비'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2021년 온라인과 TV 광고 등을 통해 자사가 명품 플랫폼 중 매출 1위라는 허위 및 과장을 했다는 이유로 올 7월 공정위에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20년 까지 명품 플랫폼 중 자사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보고서 수치 인용 및 타 경쟁 업체와 상이한 기준을 적용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근권한을 IP로 제한하지 않아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접속기록을 1년 이상 보존·관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랜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로 360만원 및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번 국감에서 명품 플랫폼들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인 과도한 반품비나 청약철외 거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거래액이 지속 성장했지만 이에 비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무위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결과 머스트잇·트렌비·발란 주 명품플랫폼 3사가 5년간 소비자 상담 건수가 2299건에 달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올해 발생한 건수다.

청약철회가 817건(35.5%)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명품 플랫폼을 이용했던 상당수의 소비자가 배송 후 반품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또한 품질에 대한 상담 건수가 664건(28.8%),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321건(13.9%)으로 장정 집계됐다.

또한 지난 5월 명품 플랫폼 3사인 트렌비와 발란, 머스트잇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 현장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국감에서 트렌비와 발란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으로부터 공정위 국감 증인 신청을 받고 개인정보 유출, 허위 과장 광고, 소비자 청약철회권 등 다양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양사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하는 만큼, 국회의 지적에 어떤 입장과 해결책을 제시할지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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